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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밸런스] 다양한 얼굴 숲에서 나를 찾는 전시, 국립춘천박물관
  • 글쓴이 : 운영자
  • 2020-01-03 09:52:58
  • 조회: 97

다양한 얼굴 숲에서 나를 찾는 전시

국립춘천박물관



새 달력을 놓는다. 

힘들고 고단했던 한 해를 곱게 접어 보내고, 

새로운 한 해의 공백을 받아든다. 

앞으로 어떤 한 해를 그려볼까, 

계획대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앞서는 1월 첫 주, 찾은 곳은 국립춘천박물관이다. 

나의 현재 모습은  어떤지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현대인에게 진정한 휴식을 전하는 

상설 전시관이 열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나를 투영하는 감상 속으로


  2001년 영월군 남면 창령사 터에서 우연히 빛을 본 ‘오백나한’을 이제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에서 상설전시로 만날 수 있다. 고려 12세기 무렵에 세워진 절인 창령사 터에서 주민이 나한상의 일부를 발견하며 오백여 년의 잠을 깨고 세상에 나왔다. 강원도 문화유산의 위상을 높이고 국외 전시 요청을 받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돌덩어리 속에서 살며시 표정 짓는 모습이 평온함을 찾는 이들의 마음을 이끈다.


  2019년 12월 27일 개관한 브랜드실은 ‘창령사 터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길’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다양한 표정을 가진 나한상 속에서 나를 닮은 모습을 찾으면 더 눈길이 가고 발걸음이 멈춰진다. 


  김상태 관장은 “관람객들에게 어느 나한상 앞에서 눈물이 났다, 갑자기 함박웃음이 났다,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등 다양한 감상을 받았다. 이는 궁극의 예술품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한상은 그동안 춘천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중앙박물관과 부산박물관 등 여러 곳을 순회하며 휴식이 필요한 현대인들을 만났다. 이번 전시에서도 어둡고 고요한 공간에서 나한상을 만날 수 있을 뿐 많은 설명이 없는 것이 인상적이다.



  “일대일로 보고, 감상할 수 있도록 글자가 많지 않습니다. 부가적인 정보를 절제해 관람객이 풍부하게 생각하고 교감을 느끼게 하는 박물관 전시는 드뭅니다.”


  김울림 학예연구실장의 설명대로 전시관에서 나한상을 소개하는 글은 길지 않다. 그저 오랫동안 창령사 터에서 묻혀있었던 사연 있는 나한상을 감상하면 된다.



  사계절의 소리와 영상을 배경 삼아 자연 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전시관 안에서도 사유와 명상의 공간을 따로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의자에 앉아 가만히 바라보는 시선도 새롭다. 나한상이 교체되기도 하니 그때그때의 만남이 다를 수 있겠다. 고려시대 복장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가사를 뒤집어쓴 나한도 있고 북이나 동물을 든 나한도 있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짊어지고 있는지, 내일의 나는 무엇을 끌고 갈지 돌이켜보는 시간 속에서 비워지거나 혹은 한 해의 촘촘한 계획이 세워진다.




위치  춘천시 우석로 70 (문의  260-1500)

관람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     

                   (4~10월 토요일 오후 9시까지 개관)





강원 역사와 체험을 함께!



  국립춘천박물관을 처음 찾았다면 빼놓을 수 없는 상설전시 ‘강원의 역사와 문화’이다. 한눈에 강원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1층과 2층으로 이어지는 강원 역사는 가깝지만 잘 몰랐던 우리 지역을 알게 되는 기회이다. 또한 1층에 위치한 체험 공간 문화 놀이터에서는 화선지와 먹을 이용해 탁본해보거나 지점토로 문양을 찍는 즐거운 체험이 가능하니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이라면 관람을 마치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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