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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밸런스] 우리 동네 산책로 걸어봤니? 나도 갈래(1) 강릉 춘갑봉
  • 글쓴이 : 운영자
  • 2019-10-10 09:40:19
  • 조회: 40

우리 동네 산책로 걸어봤니? 나도 갈래(1)

강릉 춘갑봉



“우리 동네를 살펴보면 걷기 좋은 산책로가 많지요.”

각 동마다 산책코스가 잘 조성돼있지만, 미안하게도 산책로를 그냥 스쳐만 지나갔지요.

포남동의 춘갑봉이나 경포동의 시루봉, 교동에 있는 솔올소롯지산책로 등 걷기 좋은 산책로가  많지요. 온통 소나무 숲길인 산책로, 해변을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 저수지를 따라 시골 풍경을 가슴속에 담으며 걷는 산책로 등 가을 길을 나선다는 건 참 좋은 일이지요. 가을 냄새와 바람결 따라 우리 동네 산책로 오늘 한 번 걸어 보는 건 어떤가요?  



#걷다

길은 참 묘하다.

걸으면서 보이는 세상과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세상은 참 많이도 다르다. 보이는 것과 보여야 할 것을 놓치는 것, 스치듯 지나갔어도 길을 걷다 보면 담는 순간과 느끼는 순간은 참으로 다르지만 보이는 자체만으로 좋다. 너무 맑아 눈이 부신 가을하늘과 가을바람, 온통 소나무 숲으로 조성된 포남동 춘갑봉을 걸으며 가을을 느낀다. 


춘갑봉은 어느 지점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느낌도 확연히 다르다. 강릉 동명중학교 뒤쪽 강릉대로 469번 길에서부터 출발하면 처음에는 오르막이 눈앞에 펼쳐져 덜컥 겁이 날 수도 있지만, 산책로는 산책로일 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산책로를 오갔는지 소나무 뿌리가 흙 밖으로 나와 있어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정상이랄 것도 없지만 도로와 연결되는 지점까지 갔다가 온다면 1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딱 걷기에 좋은 거리이다. 산책로를 걷다가 힘이 들면 연결된 밧줄을 잡고 걸어도 좋다.




#느끼다
가을은 묘하게도 길을 나서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이 좋은 계절에 가만히 집에만 있다는 것은 계절에 대한 배신감이 들 정도로 말이다. 집을 나서면 나서는 순간 보이는 것과 느끼는 것으로 아이처럼 기분이 들뜨지만 나설까 말까에서 고민되어 멈칫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무작정 나서보자. 산책로를 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숲 향에 아기자기한 야생화와 이름 모를 들풀 등 온통 자신을 맡기며 마음껏 느껴도 좋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연에 대한 감사함도 오늘은 새롭다.


#담다
어느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이런 사람은 이 산책로를 걷는 초자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담고 싶을 만큼 우람한 소나무의 자태와 오랜 세월을 이겨내며 길을 내준 뿌리의 흔적. 앙증맞은 야생화의 속삭임, 땀을 식히며 잠시 자신을 내려놓고 돌아볼 수 있는 쉼터를 지나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원위치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도 기분은 UP, 상쾌함도 UP 되며 도로와 연결된 지점까지는 50m 정도 소요된다. 작은 마을을 감상이라도 하듯 걷다보면 어린 시절 툇마루에 앉아 빗소리를 듣던 시골집 풍경도 재래식 화장실을 깨끗하게 페인팅 해놓은 모습도 참 정겹다. 굳이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내 마음속에 담겨 있는 자연과 시골풍경의 아련한 추억의 감사함. 

조금만 바지런을 떨면 놓칠 수 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아~ 이렇게 맘껏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오늘을 사랑한다.

유선주 기자 gnkc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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