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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포커스] 멈추지 않는 기침, 만성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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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운영자
  • 17.01.10 17: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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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기침, 만성기침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걱정이 많은 때 독감이나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치료 후에도 기침이 잘 낫지 않고 계속된다면 만성기침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번 시간에는 만성기침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기침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기전 중의 하나이다. 유해물질이 기도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폐와 기관지에 존재하는 해로운 물질을 제거해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폐, 기관지 질환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침은 기간에 따라 원인이 다르다. 3주 이내의 기침을 급성기침, 3주에서 8주 사이의 기침을 아급성기침, 8주 이상의 기침을 만성기침이라고 한다. 급성, 아급성과 만성 기침의 구분은 보통 동반되는 증상의 여부로 판단한다.


  급성기침은 상기도 감염 즉 감기로 인한 기침이 주를 이루고, 아급성기침은 감기 후 기침만 지속되는 감염 후 기침을 말한다. 이때 콧물, 인후통, 몸살과 같은 다른 감염 증상을 동반했는지를 살펴본다.


  만성기침은 급성기침의 주요 증상인 인후통, 열, 콧물, 코막힘 등을 동반하지 않고 8주 이상 기침이 이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다양한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하므로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별 진단에는 기침의 시작과 양상, 악화되는 상황, 수면 시 기침 여부, 가래의 동반 유무, 치료 약물에 대한 반응 등이 중요하다.


  만성기침과 관련된 질병은 크게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흡연자는 만성 기관지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비흡연자는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 증후군), 천식, 위식도 역류 등 세 가지 원인이 90%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흉부 X-레이가 정상이며, 흡연을 하지 않고, 고혈압약 등의 원인 약제를 복용하지 않는 성인의 만성기침은 대부분 이와 같은 원인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두 가지 이상의 원인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특정 약물이나 다양한 폐, 기관지 질환 등도 원인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만성기침이 있는 경우 폐암이나 결핵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한 경우는 아니다. 그러나 고령의 흡연자는 폐암, 우리나라의 경우는 특히 폐결핵의 가능성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후비루 증후군이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해 코 분비물이 목뒤로 넘어가 인후두의 점막이 자극되어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약 20%에서는 이러한 후비루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목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있다’, ‘목에서 가래를 뱉고 싶은데 잘 뱉어지지 않는다’, ‘목이 간지럽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콧물이나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진찰상 인후두에 분비물이 있거나 점막이 자갈 모양을 보이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부비동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부비동 엑스레이나 CT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 이 경우 비염이나 부비동염과 같은 코 질환에 대한 약물 및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기관지 천식을 들 수 있다. 전형적인 기관지 천식은 기침, 호흡 곤란 및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천명음)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 없이 기침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기침 변이형 천식이라고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을 때, 증상이 계절과 관련 있을 때, 감기로 심해질 때,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먼지, 곰팡이 등으로 증상이 악화될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주로 마른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도 가역성을 확인해서 진단한다.


  위식도 역류도 만성기침의 주요 원인이다. 기침과 함께 속쓰림, 역류감, 신맛, 흉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지만 기침만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인후두의 이물감으로 자주 목을 쓸어내리거나 답답함을 느끼고, 목소리가 잠기거나 변하는 증상이 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위식도 역류는 진단이 어렵고, 내시경 소견과 증상이 일치하지 않으며 4주에서 6주 이상의 약물 치료를 해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취침 전 2~3시간 동안 내에는 금식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카페인, 술, 초콜릿 등을 피하고 고단백, 저지방 식이를 하는 것이 좋다. 수면 시 베개를 10cm 정도 높게 하고, 꽉 끼는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만성기침의 치료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가장 중요하는 것은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환경적 원인과 복용 약물을 확인한 후 흉부·부비동 X선 촬영, 폐 기능 및 객담, 혈액 검사 등 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하고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한다.


  대개의 기침은 몇 주 내에 저절로 없어지므로 목안이 아프고 가끔 기침을 한다고 해서 병원 진료를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여러 원인 질환에 의해 생기는 만성기침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또 계속되는 기침을 억제하기 위해 임의로 진해제를 복용하는 것은 원인 질환의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방해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삼가야한다. 스스로 진단하여 공연히 병을 키우는 일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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